성과적고 前 정권사업 퇴색
관심도 저조해 걸음마 수준
작년5억·올 7억 "혈세누수"
시설개선 예산 특혜 의혹도
파주시가 2016년 차세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추진했던 말산업육성TF팀이 별다른 성과없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파주시에 따르면 2016년 10월 말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말산업 진흥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등 의욕을 갖고 업무를 추진했다.

시는 또 시의원들을 상대로 말산업이 차세대 축산업의 신성장 동력사업이며 대안사업이라고 홍보한 뒤 일본, 제주도, 전남 장흥군 등에 시의원들을 벤치마킹은 물론 지역 여건에 맞는 말산업 육성과 진흥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다.

이후 농촌관광 승마활성화, 민간승마시설 개보수, 유소년 승마단 창단·운영 지원, 승마장 육성지원, 학생승마 체험사업 등 지난 한 해 동안 5억여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며 7억여원의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당초 기대와 달리 눈에 띄는 성과가 없고 말산업 육성이 박근혜 정부 주력사업으로 현재는 정권이 바뀌면서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축소운영 체제로 전향했다.

특히 민간승마시설 개보수 예산 중에는 특정 승마장에 집중되면서 일부에서는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파주시는 지난해 A승마장에 민간승마시설 개보수를 지원한다며 3억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유소년 승마단 창단운영에도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A승마장에는 농촌관광 승마활성화 사업과 유소년 승마단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또 다른 민간 승마장에 대한 지원을 위해 사업을 계획했지만 승마와 관련된 사회적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사업은 제자리 걸음마 수준으로 전락했다.

다만 일부 학생승마체험에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추세가 있지만 체험사업으로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는 지난 2월 1년4개월여 운영하던 말산업 육성TF팀을 농업기술센터 축산환경팀으로 통합시켰으며 담당자도 한명으로 축소시켰다.

시관계자는 "말산업육성 TF팀이 출범할 당시에는 정부 예산지원 등 육성정책이 많았지만 현재는 많이 퇴색된 상태"라며 "말산업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여론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TF팀을 축산환경팀으로 통합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특정 승마장에 대한 예산지원에 대해서는 "파주에 4곳의 인가받은 승마장을 토대로 마사회가 현지 실사 등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예산을 지원한 것이기에 특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2016년 도시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3박5일간 몽골(울란바토르, 테를지 국립공원)의 말산업 우수지역 견학과 체험 자연과 조화된 공원 조성지를 벤치마킹한다며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