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설치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아 인천 중부소방서가 보급 확대에 나섰다.

인천 중부소방서는 화재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등을 배부하는 시책을 오는 11월 말까지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전체 화재의 47%를 차지한다. 주택 화재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2월5일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작년 12월 기준 인천지역의 설치율은 43.3%에 불과하다.

중부소방서는 화재 취약 대상인 혼자 사는 어르신을 자주 접하는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를 통한 보급 확대에 나선다. 생활관리사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의 실수요자를 파악하고, 내용연수 스티커를 부착한 소화기를 나눠주면서 소방시설 유지·관리를 유도한다.

또 중구와 연계해 주민자치센터 내 주택용 소방시설 원스톱 지원센터 현판을 게시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상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성석 중부소방서장은 "화재취약계층이 소방안전으로 소외받지 않기 위해 체감형 주택용 소방시설 특수시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독거노인생활관리사와 독거노인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고독사를 예방하고, 안전을 지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