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규직화·주거복지사업 호평
정일영 사장은 우수기관장 뽑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기업 35개사와 준정부기관 88개 등 총 123개 기관에 대한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 시 1만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선언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017년 공공기관 '우수 기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로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우수) 기관에 인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거복지사업 등 공공성 강화에 주력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종합, 경영관리, 주요사업 부문의 A등급을 독차지했다.

A등급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4개사를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등 총 5개사에 불과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일원화 정책으로 올해 환경부로 이관된 바 있다.

이번 평가는 일자리 창출, 채용비리 근절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가 적극 반영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관 간 과열경쟁을 피하기 위해 상대평가와 함께 실시한 절대평가에서는 종합 A등급은 인천공항공사와 LH가 유일하게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 등 재무구조 내실화 성과도 호평을 받았지만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경영실적이 뒤로 가려진 부분이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제2터미널 오픈,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 등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조4641억원의 영업이익, 국세 3727억원, 지방세 319억원 납부 등 정부 재정에 기여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