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도용 혐의 40대 구속
도용된 고객들의 개인정보 속 잠자는 적립 포인트를 가로채 백화점, 마트에서 수백만원어치를 쓴 40대가 구속됐다.

일산서부경찰서는 도용된 고객들의 개인정보 안에 적립된 포인트를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5월 피해자 470명의 계정에 적립된 롯데 L포인트 약 500만원어치를 무단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올해 초 국내 한 P2P 사이트에서 약 10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와 함께 한 스포츠 관련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다운받았다.

김씨는 이렇게 얻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포인트 공식 사이트에 입력해 로그인되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약 470개의 계정 속 포인트를 손에 넣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얻은 개인정보가 10만명 이상이고 범행 기간과 이용 사이트를 확대해 수사하면 피해 금액이 수천만원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