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5명 … 사실상 1당 체제
6·13 지방선거 결과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사실상 1당 체제로 재편되면서 차기 의장과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입후보자 난립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도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자로 출범하는 제10대 도의회의 재적 의원은 142명으로 이중 민주당이 135명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1당 체제로 변했다.
자유한국당 4명, 정의당 2명, 바른미래당 1명에 불과했다.
다수당 몫인 의장은 민주당에 돌아가며 12명 이상의 의원으로 구성하는 교섭단체도 민주당만 꾸릴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13명의 도의원으로 의장·부의장·당 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22∼25일 후보등록을 받은 뒤 2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3명을 동시 선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은 7월 첫 임시회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최종선출된다.
통상 3선 이상 의원이 출마하는 도의회 의장에는 3선인 서형열(구리1)·송영만(오산1)·송한준(안산1)·조광주(성남3)·장동일(안산3) 등 5명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부의장에도 3선의 김원기(의정부4)·안혜영(수원11) 등 2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에는 민경선(고양4)·염종현(부천1)·정대운(광명2) 등 3선 의원 3명과 박근철(의왕1)·박창순(성남2)·조광희(안양5) 등 재선의원 3명 등 모두 6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경선 의원의 경우 이날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공약으로는 ▲정책위원회 분야별 재편·확대 ▲의원 정책워크숍·정책간담회·토론회 정례화 ▲초선의원 정책멘토링제·이력관리지원체계 구축 ▲광역의원 후원회제 도입을 위한 헌법소원 ▲광역의원 보좌관제 전국단위 협력조직체 구성 등을 제시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경기도의회 북방경제 추진단 신설 ▲경기도 시·군-북한 시·군 간 자매결연 및 협력사업 추진 ▲북한 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민주당이 유일 교섭단체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의장·당 대표 선거가 과열되는 분위기"라며 "선거결과가 향후 상임위원장 선임 등 원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편 가르기에 따른 후유증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체 의원 135명의 76%(102명)를 차지하는 초선의원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돼 22∼26일 예정된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