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전 논의 거쳤어야 … 의원총회를"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19일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6·13 지방선거 참패 수습 차원에서 당 쇄신·혁신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김 대행이 전날 중앙당 해체 및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쇄신안을 제시한 가운데 이뤄진 회동인 만큼 김 대행의 쇄신·혁신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모임 좌장격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은 브리핑을 동해 "거의 모든 초선 의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이 추진하는 중앙당 슬림화와 정책정당으로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발표 전에 의원들과) 논의를 거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의원총회를 빨리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나눌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초선 의원들은 또 향후 꾸려질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윤상직 의원에 이어 이날 정종섭 의원도 여기에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초선 의원 41명 중 32명이 참석했고, 자리하지 못한 의원들은 '뜻을 같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주 내에 초선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