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질문에 "열어두고 있다" … "北 비핵화 실천·대화유지 조건 유예" 덧붙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기류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이 결정된 가운데, 청와대가 한국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 프리덤가디언(FG) 중단과 함께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 중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우리정부 차원의 을지연습 중단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UFG처럼 중단·유예(suspend)하는 방식이 있고 예전처럼 하는 방법도 있다.

세 번째로는 상황에 맞게 성격을 좀 변화시켜서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중에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UFG 연습 중단에 북한도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상응하는 조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화가 계속되고 비핵화의 실천적 모습이 지속되는 한 (북한의 반응도)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까지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이고 선제로 보여준 측면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얘기했듯,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화가 유지된다는 조건을 달고서 군사연습이 유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