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각 13일·16일간 발령 … 장마·무더위 본격 시작땐 더 늘 듯
정부와 지자체가 미세먼지 감축 등에 나서고 있으나 올해 들어 경기도 내 오존 및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1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오존 주의보의 경우 올들어 지금까지 13일간 25차례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일간 22차례 발령된 것에 비해 발령 일수와 횟수 모두 늘었다.

올해 이 기간 미세먼지(PM10) 주의보와 경보는 16일간 21차례(경보 1일간 2차례 포함), 초미세먼지(PM2.5)는 17일간 23차례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발령 일수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13일간 37차례(경보 1일간 4차례 포함),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10일간 21차례 발령된 바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 주의보 발령의 경우 경보제 운영 기간이 지난해까지는 매년 5~9월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연중으로 바뀐 것이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4월에만 도내에서 4일간 7차례의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봄 강우가 잦았는데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발령 횟수가 늘어난 데 대해서는 올해의 경우 특정 권역에서만 발령된 날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같은 날 여러 권역에 순차적으로 발령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면 오존 주의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민에게 주의보 발령 시 외출 자제 등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시행되면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행령이 시행되면 PM2.5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일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25㎍/㎥에서 15㎍/㎥로 낮아진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