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돼 방역작업에 비상이 걸려 컨테이너 작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11시쯤 농림축산검역본부 평택사무소 외래 불개미 예찰조사요원이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 야적장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 3마리를 발견, 검역당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는 곧바로 확인에 들어갔고 오후 5시쯤 붉은 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발생지점 50m 주변에 컨테이너 입·출고 및 출입자를 통제하고 주변에 방어벽(페인트)과 통제라인, 비산 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이 때문에 현재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작업은 모두 올 스톱 된 상태로 컨테이너 입·출고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검역당국은 19일 오전 정밀조사에 들어가 땅을 파고 들어간 흔적이 있으면 땅을 파헤쳐 개미를 잡고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평택시도 이날 오후부터 방제차량을 투입해 발생지점에 있는 컨테이너가 이동하면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관계자는 "이날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부산에서 발견됐던 것과 비슷하다"며 "방역작업과 함께 선박에서 나온 것인지, 화물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정밀 추적도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붉은 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와 지난 2월 인천항에서 의심 개체가 발견됐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