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10여일 남기고 단행
노조 논평 "참으로 you 답다"
김포시청 공직사회가 민선 6기를 불과 10여일 남짓 남겨 놓고 단행된 인사를 놓고 들끓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18일자로 지방농업사무관 서기관 승진을 포함한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문제는 노조가 이번 인사 가운데 1명의 승진인사를 놓고 '기습 날치기 인사'라는 논평을 내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이날 공무원 전용 게시판에 '이게 후임시장에 대한 도리인가요?'라는 글을 통해 "유영록 시장이 컷오프 되고 난 후 5월 14일 시장실에서 행정지원과장 배석한 가운데 임기 말 인사와 관련해 노조위원장과 면담과정에서 '승진인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해 놓고 약속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이 '승진인사는 후임시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까지 확언하고도 인사를 단행했다"며 비판했다.

나아가 노조는 이번 기습 승진인사는 "마조리 집단민원으로 인해 두달여간 시청 행정이 마비되고 선거사무로 정신이 없이 공무에 시달리는 조합원들에게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또, "잔여임기가 얼마 남았다고 또 해외여행을 간다는 소문까지 나돌더니, 결국 측근 보은 인사를 단행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유영록 시장답다"며 "1100여명의 조합원은 이번 사태를 영원히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글이 올라 온 뒤 게시판에는 노조의 입장을 지지하는 글과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인사를 지나치게 폄하한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민선7기를 이끌 신임 시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정하영 시장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보이지 않는 권위와 불합리한 차별에 직원들을 한숨짓게 했던 조직 곳곳에 도사린 적폐를 걷어내고 정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활기차게 현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혁신을 통해 소통의 기운을 불어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직자들이 사사로운 이권과 외부개입에 휘둘리지 않고 엄정하게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