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관련 정책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섬 전담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8일 "섬은 해양 권익 보호라는 측면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공간으로 해양생태·해양관광 등 해양을 이용하는 거점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KMI에 따르면 국내엔 무인도서와 유인도서를 합쳐 모두 3348개의 섬이 존재한다. 이들 섬은 육지와 고립돼 있어 생태적 가치가 크고,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스토리를 지녀 관광자원으로도 가치가 크다.

문제는 섬을 찾는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으나 섬에서 생활하는 여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으며, 유인도서의 경우 인구 과소화·무인화가 진행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KMI는 "최근 섬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에 비해 관련 조사·연구 및 섬 가치 증진 등을 위한 정책 개발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해양 영토 관점에서 도서 위치·지형 등이 중요하나 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의 경우 2013년 국가해양국 산하에 해도연구센터를 설립해 섬 개발과 보호 등 섬 관련 다양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섬 전담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