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2.3배 늘어 수거 한계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으로 유입되는 생활 쓰레기가 장마철에 집중되면서 선박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7일 해양환경관리공단 평택지사에 따르면 평당항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2011년 63.8t에서 지난해 147.3t으로 6년간 2.3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7~8월 장마철 삽교·평택·남양호의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자주 개방하는 바람에 연간 쓰레기 수거량의 20%가량이 평당항 항로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장마철에 유입되는 대형 쓰레기는 운항선박과 충돌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바다 쓰레기 청소는 평택해수청 순찰선 1척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청항선(78t) 1척이 담당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자체 수거작업에 한계를 절감한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이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바다로의 쓰레기 유입 방지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평택해수청은 삽교·평택·남양호 상류인 당진·평택·안성·화성시에 하천 쓰레기 유입량을 줄이고, 장비를 동원해 해안가 쓰레기 수거 지원 협조를 요구했다.

또 삽교호 등의 수면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당진·평택·화성지사에 쓰레기 적치 장소를 마련해 장마철 수문개방 시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줄 것도 요청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