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실물경제가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와 제조업 생산 및 설비투자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중 경기도 소비는 전달 증가세를 보였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5.9%→-1.3%)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건설투자도 건축착공면적(+42.7%→+18.0%)의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16.7%→+11.4%)이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경기도 경제를 견인했고, 제조업 생산(+3.6%→+10.4%)이 전월보다 늘고, 재고(+12.1%→+11.8%)도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고용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중 경기도 취업자수 증가폭은 13만6000명으로 전월(13만2000명)보다 소폭 확대된 가운데 제조업(+2.4만명→-2.3만명)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된 반면 농림어업(-0.9만명→-0.2만명)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도소매·음식숙박(-2.1만명→+2.8만명)이 증가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62.3%로 전월(61.8%)보다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5월중 경기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 전달과 같은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며 1%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5월중 경기도 주택값(+2.1%→+2.0%)과 아파트값(+2.2%→+2.0%) 모두 상승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주택전세값(-0.3%→-0.8%)과 아파트전세값(-0.9%→-1.6%) 도 전월 대비 각각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기도의 최근 실물경제를 보면 내수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출이 경제를 견인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