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경제자유구역 등 공약 … 홍인성·고남석 당선인 항만 사업도 기대감
6·13 지방선거에서 '친항만' 색깔을 띤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인천항 관련 사업들이 활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IPA는 남북 간 경제 협력 확대와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전달 21일 남북경제협력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남북경협TF는 그간 인천항에서 이뤄진 남북 교역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나 사업 방향은 설정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인천시장에 '해양통' 박남춘 후보가 당선되자, 항만업계에선 인천항의 남북 교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당선자는 인천을 동북아 시대의 국제관문으로 만들겠다며 해양 부문 공약으로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 개설을 약속했다.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IPA의 남북경협TF가 인천시를 주축으로 인천지역 유관기관들과 공조하는 '인천항 범남북경제협력단'으로 격상할 수도 있다는 게 항만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 박 당선자가 20년 넘게 해수부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가 IPA의 골든하버 개발 사업 등에 전보다 더 관심을 갖고 협조적 자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구청장이 홍인성 후보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 것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중구와 중구의회는 지역에서 추진되는 IPA의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강한 반발심을 나타냈다.
이에 IPA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중구 등을 상대로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하는 등 사업 추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IPA 초대 감사를 지낸 고남석 후보가 연수구청장에 당선됨에 따라 인천신항과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골든하버 개발 사업지 등을 지역에 둔 연수구와 IPA 간 협력 체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