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교통 혁명을"...홍승표 "난개발 해결"
남궁형 "교통난 해소"...하성권 "지하철 건립"
조억동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 광주시를 4년간 책임질 수장을 뽑는 6·13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탈환'과 자유한국당의 '수성'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광주지역은 언론인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신동헌(66) 후보와 행정가 출신의 홍승표(62) 후보의 접전이 치열하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남궁형(60) 후보와 무소속 하성권(53) 후보가 가세하고 있어 선거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헌 후보는 "광주시는 교통난과 난개발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경기동부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통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주요공약으로 ▲교통혁명 ▲생태·문화·역사가 공존하는 도시전략 수립 ▲지속가능한 자족도시 건설 ▲광주형 교육인프라 구축 ▲서민과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 구현 등 5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신 후보는 "PD 출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 시대가 요구하는 창발적인 사고로 광주시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겠다"며 국가철도망 핵심사업인 수서~광주간 복선전철 추진, 태재고개 등 5대 정체구간 도로확장, 광역교통과 마을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망 혁신, 빌라 밀집지역에 광주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공공임대주택 및 전월세임대주택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유한국당은 2016년 총선에서 갑·을 모두를 민주당에 빼앗기고 최근 남북 훈풍모드에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지만 그래도 보수성이 강한 광주의 특수성을 최대한 선거전략으로 내세워 갈라진 보수의 결집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경륜은 힘! 인물투표 홍승표!'를 메인 슬로건으로 정한 홍승표 후보는 광주시청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경기도청 1급 공무원으로 명예퇴직 한 입지전적 인물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용인·파주부시장과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을 지낸 이력으로 광주지역 난개발 치유 및 교통 교육문제 해결과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는 우선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강선 열차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을 10분으로 단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이어 수서~광주~태전 복선전철을 조기에 건립하는 내용의 '편리한 광역 교통망 확충'을 공약으로 선보였다.
또한 오포읍 일대 급속한 인구 증가로 신현~분당 간 태재고재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나타냄에 따라 분당구간에서부터 우회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바른미래당 남궁형 후보는 "광주시의 최대 현안은 교통지옥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교통 수요를 고려하면 여타 교통 공약은 현실성이 없는 임시방편일 뿐이기 때문에 일격에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은 동서로 연결된 경강선 지하철 노선에 남북으로 새롭게 지하철을 연결하는 광주오포라인 신설"을 주장했다.

무소속 하성권 후보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을 건립하도록 하겠다"며 "4년 안에 지하철을 연장시켜 교통난 해소에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