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물동량 전망치 'KMI 예측 2배' … 컨부두 조기확충 목소리 커져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030년에 900만TEU 가까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같은 시기에 예측한 물동량의 배가 넘는 수치여서,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를 조기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인천항만공사가 발주한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를 살펴보면 신항 컨테이너부두 확충 전략을 세우기 위한 기초 조사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

▲KMI의 물동량 예측치(연평균 증가율 '3.61%' 적용) ▲2013~2017년 연평균 증가율 '8.9%'가 적용된 시나리오 1 ▲2008~2017년 연평균 증가율 '6.7%'로 산정한 시나리오 2 등 3가지 방식으로 전망치(카페리 물동량 제외)가 도출됐다.

시나리오 1에선 2020년 350만TEU, 2025년 558만TEU, 2030년 878만TEU로 급성장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020년 301만TEU, 2025년 364만TEU, 2030년 412만TEU로 관측된 KMI의 예측치와 견줘 물동량 증가세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

시나리오 2에서는 2020년 326만TEU, 2025년 465만TEU, 2030년 657만TEU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인천항 물동량 성장세에 비해 컨테이너 하역 능력이 크게 부족하게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현재 인천항의 전체 하역 능력은 연간 321만TEU로 알려져 있지만, 중간보고서에선 가동이 중단된 남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SICT)과 CJ대한통운 컨테이너부두(총 하역 능력 35만TEU)를 제외하면 실제 하역 능력은 '286만TEU'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중간보고서는 "KMI 예측치를 기준으로 2025년엔 77만TEU의 시설 부족이 예상되며 이후에도 시설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를 2025년까지 적기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항에 자동화 터미널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에 대해 이해 당사자 간 견해 차이가 커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 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착수에 들어간 이번 연구용역은 이달 말 완료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