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박남춘 끝장토론하자" 박 "인천 실태파악 먼저" 일축
문병호·김응호 틈새 공략키로문, 시민재산 지키기 알림 총력 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최선
닷새 남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부동표를 잡기위해 각 정당의 인천시장 후보 간 '막판 총력전'이 불을 뿜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가운데, 2강 틈새에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응호 후보의 유세전 또한 치열하다. ▶관련기사 2·3·5면

7일엔 오전부터 박남춘, 유정복 2강 후보는 끝장토론회 개최를 놓고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유 후보는 "지난 세 번의 방송토론에서 박 후보의 부실 공약, 시정 무지, 말 바꾸기 등이 드러났다"며 "시정을 맡길 만한 후보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수 차례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통해 열세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끝장 토론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뜬금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토론회를 빙자해 상대 후보를 마구 깎아 내리고, 토론회가 열리게 되면 막판 소모성 진흙탕 논쟁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역력하다"며 "유 후보는 끝장 토론을 제안하기 전에 지난 4년 동안 뒷걸음질친 인천의 실태부터 파악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 측은 토론회보다 시민 현장을 찾는 선거운동이 투표율 독려와 시민 끌어안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2강의 틈새에서 막판까지 경쟁하는 문 후보와 김 후보는 시민에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열세를 만회하려고 한다.

문 후보는 "송도 6·8공구 특혜 의혹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의 책임"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인천 시민의 재산을 지킬 수 있다. 끝까지 시민에게 이를 더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기존 선거를 보면 정의당을 지지하면서도 사표 심리 때문에 다른 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선거는 다르다. 지금 추세로 봤을 때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책 토론회 이후 전통적인 지지층인 여성·노동·청년 계층에서 긍정적 반응이 온다"고 분석했다.

한편 8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대한 후보들 사이의 입장도 엇갈린다. 한 정치인은 “투표를 독려하는 후보들의 목소리는 같지만, 그 속에는 '내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력’등의 셈법이 작용된다.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토요일(9일)에 이어 이번 일요일엔 부동표를 놓고, 수도권에 대대적인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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