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5% 지지율로 무난할 듯"
한국 "전처럼 與 양강구도 예상"
정의·미래 "3위로 1석확보 전망"
6·13 지방선거에서 4석이 걸려 있는 인천시의원 비례대표를 놓고 정당 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비례대표는 정당 득표율로 의석 수가 결정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속에 나머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이번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9개 정당에서 14명이 입후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에서 2명씩 후보자를 냈다. 민주평화당·민중당·대한애국당·노동당·녹색당에서도 1명씩 출마했다.

총 37석인 인천시의회에서 비례대표는 4석이다. 비례대표를 몇 자리 차지하는지는 정당 득표율에 달렸다. 지난 선거에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양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50.58%,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40.79%씩 득표하며 비례대표 시의원에 2명씩 당선됐다.

민주당 시당은 "비례대표 2석은 무난하게 차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8~9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 오차 ±3.1%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민주당은 55.3%로 정당 지지율에서 가장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 변수는 2~3위 득표율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의석 배분 계산법을 따르면 현실적으로 하나의 정당은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4석 가운데 2석까지만 가져갈 수 있다. 나머지 2석은 득표율이 5% 이상인 정당끼리 경쟁하는 방식이다.

자유한국당 시당은 "2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선거처럼 민주당과 '양강 구도'를 이룬다는 계산이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예전만 못하다"며 득표율 3위를 기록해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른미래당 시당 관계자는 "15% 이상 득표할 수 있다. 1석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의당 시당 관계자도 "자유한국당이 2석을 가져가긴 어렵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바른미래당에 앞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