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료 발표 … 총 11.856㎞로 전국 최장 교량
도로포장률은 96.5% 그쳐 특·광역시 8곳 중 꼴찌
인천대교가 10년째 국내 최장 교량 자리를 지켰다. 인천의 자동차당 도로의 길이는 전국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6일 발표한 '전국 도로 현황(지난해 말 기준)' 자료를 보면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는 총 연장이 11.856㎞로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조사됐다.

인천대교는 2009년 준공된 이후 10여년째 최장 교량 위치를 지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가 놓인 영종대교는 5.926㎞로 전국에서 8번째로 긴 교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준공된 인천북항터널(4.63㎞)은 4번째로 긴 터널로 조사됐다.

인천의 도로 보급 현황은 '3대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인천의 도로 포장률은 96.5%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구·광주·대전·세종의 포장률은 100%로 나타났다.

도로 길이 역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은 자동차 1000대당 도로 연장이 2.11㎞로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자동차가 1510대로 경기(5386대)·서울(3116대)·경남(1668대)에 이어 가장 많은 축에 속하지만 도로 연장은 3185㎞에 그친다. 자동차가 1333대로 인천보다 적은 부산(3348㎞)보다도 도로 길이가 짧다.

한편 국토부는 전국 도로 길이가 11만91㎞로, 10년 전인 2008년보다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로 시설물 가운데 교량은 3만3572개, 터널은 2382개로 2008년보다 각각 30.2%, 10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