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완전히 뿌리박고 연구성과 내야
인천일보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에게 인천의 현안 9가지를 질의했다. 6일은 여섯번째 검증으로 '인천 극지연구소 활성화'에 관해 후보들의 견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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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는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9년 경기도 안산에 있던 극지연구소를 송도로 옮기며, 시는 이곳 3만5887㎡의 부지를 20년 무상임대했다. 극지연구소는 국가 유일 극지연구 전문기관으로 연구 인력 380여명이 남극·북극을 기반으로 한 기초과학을 연구 중이다. 또 기후변화 등 미래지향적 첨단 기초·응용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극지연구소에게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모(母)체와 같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지난해 부산으로 이전을 마치며 극지연구소 역시 부산에 자리해야 한다는 명분적 논리와 한창 활성화 중인 북극 연구 수행을 위해 제2극지연구소를 부산에 설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극지연구소 쇄빙선인 아라온호의 모항을 인천에서 부산 등지로 옮기는 것은 물론, 재원 마련에 고심 중인 제2쇄빙선의 모항을 동해·남해권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 중 박남춘 후보는 "극지연구소의 위상을 더욱 높여 인천을 극지연구의 메카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유정복 후보는 "정부와 부산은 극지연구소를 흔들지 말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후보는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대도시이고 인천보다 발전한 도시인 만큼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지역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응호 후보는 입장을 충분한 검증 뒤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영·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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