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일 창작극단 나무, 폐지 노인 추억 되짚어
▲ 사진제공=극단 나무

인천의 창작 전문 연극 극단 '나무'가 오는 14~16일 남동소래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종이 오브제와 국악이 어우러지는 테이블 인형극 '이야기 하루'를 무대에 올린다.

'이야기 하루'는 찢어지고 구겨진 종이의 모습 속에 '하루'라는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의 인생을 담고 있다.
거리의 폐휴지를 모아 생활하는 할아버지가 지친 모습으로 돌아와 낡은 손수레의 짐을 푼 뒤, 쓸쓸함이 감도는 거실의 의자에 앉아 짧지만 깊은 꿈 속 여행을 떠난다.

다양한 종이 인물들이 나타나 할아버지의 추억 이야기가 펼쳐지며 잊혀졌던 시간들이 되살아나고, 할아버지의 소중한 기억의 단편들을 찾아간다.

모든 배경음악에 국악이 흐르는 가운데 할아버지의 모습은 배우의 실제 연기로 보여주기도 하고 인형으로도 등장하며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오간다.

극단 나무는 2006년에 인천에서 창단된 극단으로 환경이란 주제와 함께 '세계의 중심에 어린이가 있다'는 모티브로 인형극, 가면극, 연극놀이, 마임,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하는 극단으로 '2018 인천공연장&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됐다.

기태인 감독이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야기 하루'는 2013 김천국제가족극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2013 부산국제연극제 'GO! 아비뇽OFF'의 최우수상, 2015 인천항구연극제 연출상 등 다양한 연극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단 나무의 강우혁씨는 "이번 '이야기 하루'는 종이인형의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할아버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문을 열고 관객들과 행복한 소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15일은 오전 11시, 16일 오후 3시, 전석 2만원. 010-6247-9508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