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구상
인천일보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에게 인천의 현안 9가지를 질의했다. 5일은 다섯 번째 검증으로 '원활한 교통망 구축'에 관해 후보들의 견해를 들었다. ▶관련기사 2면
 
인천에는 우리나라 최초 경인선이 놓였다. 그리고 경인국도는 물론 경인고속도로가 한반도 물류 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물류는 인천을 통해 빠져 나갔지만, 인천은 한 세기 넘게 동서와 남북이 강제로 갈라졌다. 철도와 도로 인근 지역은 구도심화되며 개발이 비켜갔고, 도심 흐름은 단절돼 격차가 심해졌다.
 
이를 막기 위해 철길을 지하로 놓기 위한 구상이 여러 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고속도로는 일반화에 이어 지하로 뚫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심도(大深度)라는 신개념을 통해 지하 40m까지 파내려가 철길과 도로를 놓을 수 있는 방안이 정부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천문학적 비용과 도심의 환경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반작용 또한 만만찮다. 시민을 편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 미래 인천의 '백년지대계'인지 검토가 필요할 때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에게 인천의 원활한 교통망 구축에 관해 물었다. 다들 사통팔달 인천을 구상했다.
 
박 후보는 첫 약속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계양~청라 연장을 내세웠고, 유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내놨다. 문 후보는 "촘촘한 교통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김 후보는 여타 후보와 차별성 있는 '초록공공교통도시'를 앞세웠다. 여기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조기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기 착공, 영종~신도~강화 간 도로 등을 비롯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연장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주영·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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