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대응해 발족한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 후속 조치로 본격적인 물동량 유치 활동에 나섰다.

IPA는 올 2분기를 물동량 유치를 위한 집중 마케팅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정행 운영부사장을 주축으로 인천항 이용자·화주·선사·포워더 대상 물동량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 부사장은 목재와 사료, 건초 등 부피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물을 국내로 대량 수입하는 화주에게 "수도권을 배후에 둔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 화물의 육상 운송료와 리드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실제 인천북항에 목재전문단지가 조성되면서 수많은 목재 화주들이 인천항을 이용해 물류비를 절약하는 등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또 미주 항로 개설 이후 주정박(옥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한 뒤 남은 곡물 찌꺼기), 건초 등 신규 화물이 인천항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본 화주들의 만족도가 높아져 지난해엔 인천항의 주정박 물동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IPA는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태국과 베트남, 인도, 미주에서 현지 마케팅을 펼치는 등 신규 물동량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4월에 취임한 이 부사장은 현대로지스틱스 사업개발실, 현대상선 항만물류 부문, 미국 롱비치항만청 한국대표 등 30년 넘게 해운물류업계에 종사하면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은 '해운물류통'으로 알려졌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