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유치원 어린이·교사 112명 서해5도 특경단 3008함에 올라
조타실·레이더 등 만지며 체험

"와! 엄청 큰 배다!"

지난 4일과 5일 인천 해양경찰서 전용부두. 이 곳에 정박된 3008함은 해경 서해5도특별경비단(단장 이천식)의 자랑이자 중국어선으로부터 우리 서해를 수호하는 최일선 함정이다. 이 배를 보기 위해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새싹유치원 어린이와 교사 112명이 이틀간 3008함에 올라 서해5도 특경단이 주최한 견학행사에 참여했다.

3008함은 서해 5도 주변 해역을 침범한 불법 외국어선을 단속하는 주력 경비함정이다. 지난 2007년 3세대 경비함으로 건조됐다. 3900t급에 전장 110m·높이 29.3m의 규모를 자랑한다. 어로보호, 여객선 안전관리, 해난구조, 해양오염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소개된 유명한 배이자 서해 수호의 상징적인 배이기도 하다.

이날 아이들은 배에 올라 3008함의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특히 조타실에 앉아 직접 핸들을 돌려보거나, 레이더를 비롯한 여러 장비를 둘러보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함정이 정말 크다보니 아이들이 참 신기해했다"라며 "각 시설을 모두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형태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3008함 회의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상영회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아이들은 뽀로로가 구명조끼 착용이나 준비체조와 같은 바다에서의 주의점을 노래로 부르자, 이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함정 견학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로 학생들이나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양경찰의 업무를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바다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천 학생들은 해경에 큰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체험교육으로 꿈을 키워나가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