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도민 여론조사 결과 '전국 최하위권'
"정부, 가장 힘써야 할 분야는 일자리·소득"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진 인천시민·경기도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분야 만족도는 전국 최하위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시민·경기도민(454명)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인 6.4점보다 밑돌고, 7개 권역 가운데 강원·제주(6.1점)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일과 생활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Work-Life Balance)'도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잘 이뤄지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자리를 가진 인천시민·경기도민 303명은 평균 5.8점으로 응답했다.

전국 평균(6.2점)에 못 미치고, 역시 강원·제주(5.5점) 다음으로 낮다.

문체부는 "'일과 생활의 균형'과 '삶의 만족도' 간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삶의 질 만족도를 분야별로 보면 '사회보장과 복지'(5.5점), '일자리와 소득'(5.6점), '자연환경과 재난안전'(5.6점) 순으로 낮았다.

특히 복지 분야는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결과다.

'가족관계'(7.9점)와 '건강과 의료'(6.6점), '주거환경'(6.4점) 분야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삶의 걱정거리'(복수응답)는 '건강과 의료'(55.9%), '일자리와 소득'(52.6%) 순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분야는 '일자리와 소득'(35.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사회보장과 복지'(31.2%)가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5~21일 전국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다. 문체부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하고자 문체부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조사"라며 "매년 동일한 문항으로 조사해 국민 요구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