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역 한 언론사에 근무하는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원에 출마한 후보자로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화성동부경찰서는에 따르면 4일 인터넷언론사 기자 B씨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민주당 오산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31일 밤 9시 35분쯤 오산시 오산동 S병원 앞에서 6·13지방선거 오산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A씨의 출정식이 진행됐다. 당시 출정식이 끝날 무렵 기자 B씨는 A후보에게 "외아들의 제3국에 있느냐, 어느 나라에 머물고 있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A후보는 "아들에 대한 질문은 하지말라"고 답했다.

B씨는 "공직후보자인 만큼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B씨는 "답변을 거부하던 A후보가 욕설과 모욕적인 말투를 내뱉어 명예회손을 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7일 A후보 외아들의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과정 병역기피의혹이 있다'는 기사를 작성했다

B씨는 경찰에서 "당시 A씨에게 외아들의 체류중인 국가를 물어본 순간 입에 담긴 힘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화성동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기자 B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임을 감안해, 6·13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 후보자 A씨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정식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후보에게 이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세지를 전송했지만 전화통화를 할 수 없었다. 


/오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