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과제 '주민자치' … 노동존중 환경 계획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는 20대부터 인천의 문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시민들과 인천대학교를 시민의 대학교로 바꿨으며, 대학 총학생회장 시절 지역 대학생들과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밖에 부평미군기지 반환 및 환경오염정화 활동, 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대형마트 규제운동 등을 전개했다.

지난 2월 네 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 후보는 시민과 인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며 6·13 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끌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가 가장 첫 번째로 내세운 공약은 '내 삶을 바꾸는 시민의 정부'다.

그는 "시민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시민"이라며 "지역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민자치를 시정의 제1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산편성권을 시민에게 '200억 참여예산 미니엄제' ▲시민자치교육기관 설치 ▲민관협치 제도화(시민이 만드는 도시계획·정책·복지기준) 등의 세부 방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가 약속한 것은 그의 지방선거 슬로건인 '차별 없는 도시'다. 여성과 아동, 청년, 노인 등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모든 자치구에 '노동조합 설립 지원 창구'를 설치해 2022년까지 노조조직률 20%를 달성하고 노동 이사제 도입 등의 '노동존중 인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공공부문에서부터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형 성별임금 공시제를 도입해 차별 없는 노동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복지에도 신경쓴다. 임대료가 저렴한 반값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전세, 월세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정임대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부터 전면 무상의료를 실현하고 아동과 장애인 주치의제 실현,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돈 안 드는 교육을 완성하기로 했다.

남북관계 훈풍에 발맞춰 평화수도 인천을 향한 걸음도 내딛는다. 김 후보는 "인천과 해주, 개성을 잇는 서해평화협력지대를 구축해 공항, 항만, 도로 연결을 통한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면서 "하늘, 바다, 땅길로 여는 평화수도 인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서해5도 한반도 어장과 남북 수산물 해상파시를 지원하고 수산물 가공센터를 짓는다. 또 인천시가 주도하는 공하 경제권 형성과 항공정비사업(MRO)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응호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순환식 교체는 아무런 감동이 없으며 인천의 역동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면서 "여성을 당당하게, 청년을 풍요롭게, 노동을 아름답게,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만들겠다. 그동안 정치와 행정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내 인천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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