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조사서 수도권 및 6대광역시 중 3위 …"학교생활 적응 도울 정책 필요"
인천의 다문화학생 비율이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학교 적응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다문화 2학생 현황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의 다문화학생 수는 총 6007명이다.

이는 경기(2만5718명), 서울(1만4947명) 등 수도권과 6대광역시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다문화학생이 4511명(75.1%)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974명(16.2%), 고등학교 522명(8.7%)으로 조사됐다.

10개 군·구에서는 부평구 거주 비율이 높았다. 부평구가 1150명(19.2%)으로 집계됐고 서구 1022명(17%), 남동구 997명(16.6%)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농어촌 지역인 강화군이 3.1%로 가장 높은 반면 서구는 1.6%로 가장 낮았다.

다문화학생 10명 중 8명은 국제결혼가정 자녀로 확인됐다. 85.5%에 해당하는 5138명이 국제결혼가정 자녀로, 나머지 869명은 외국인가정 자녀였다.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부모출신국 현황을 보면 31.9%는 중국, 19.5%는 베트남 출신이었으며 외국인가정 자녀의 부모출신국은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 출신이 25.8%로 가장 많았다.

인천연구원은 다문화학생의 비율이 높은 만큼 학교 생활 적응과 교육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배은주 인천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은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강화, 옹진 같은 농어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학생을 위한 돌봄 지원이 필요하다"며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이중언어교육 지원과 강사 배치, 방문한국어교육 지원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