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감 공약분석-1 혁신
````````````````````````````````5.png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경기교육 브랜드 중 하나인 '혁신교육'을 자신의 교육정책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후보별로 혁신학교를 확대·강화하거나, 재검토, 전면 폐지 등을 약속하면서 앞으로 도내 혁신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후보별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 경기도교육감인 이재정 후보는 '혁신교육 3.0'을 통해 '혁신학교를 미래학교로 발전·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4년 간 이어온 혁신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등의 만족도 조사에서, 4.63점(5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혁신교육 3.0'에 체험중심, 관계형성, 협력하는 교육 등을 미래사회에 필요한 교육내용으로 담아 내실 있는 혁신교육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혁신교육 내용으로는 '미래기술을 활용한 수업', '동기를 부여하는 교사로의 전환', '꿈의학교 등 학교 밖 학교와의 연계' 등을 제시하면서 미래사회 교실 모습을 경기도 혁신학교를 통해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보성향에서 이 후보와 경쟁 중인 송주명 후보는 "현재의 경기혁신교육은 '전시행정교육'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의 혁신교육정책 핵심으로 '공부도 잘하는 창의적인 혁신교육을 소개했다.
송 후보는 '학교 밖 프로그램이 학교교육 혁신과 연계되지 않는 점', '혁신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시간 부족', '혁신학교 양적 확산'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송 후보는 현재의 혁신학교는 재검증해야 하며, 학교 수업의 질을 높여 창의지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을 재능맞춤형 혁신교육으로 바꾸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혁신교육 내용으로는 '고전읽기, 명작감상, 세계박물관의 문화예술 콘텐츠 등을 새로운 교육기반으로 삼기', '글쓰기·예술 활동·토론활동 전개' 등을 제시했다.
보수성향 임해규 후보는 "학교에서 잠자는 아이들은 방치해놓고 학교 밖과 대학에서 꿈을 찾으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혁신교육의 실체"라고 비판, '혁신학교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 후보는 지금의 혁신교육은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과 통제만 남았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확대한 혁신공감학교도 방향성을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임 후보는 혁신교육과 관련 혁신공감학교 폐지, 혁신교육 전면 재검토, 혁신학교의 단계적 축소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같은 보수성향의 김현복 후보도 "혁신교육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실험으로,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교권 추락, 교원 행정업무 과중, 학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혁신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혁신교육이 추구하는 목표를 학교 예산 등의 큰 틀 자체를 변화시키기보다 학교 체계 안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중도보수성향 배종수 후보는 "경기혁신학교는 '창의적교육과정'이라는 프레임에 빠져 정작 중요한 교육의 본질인 '인성교육'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진흥법을 기반으로 중앙정부 예산과 경기도 예산을 점진적 확대', '학생과 학부모, 교육자의 행복추구권 보장 확대를 위한 교육내용의 세부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