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서 대한민국 제2도시로 도약
40년 '청렴 공직' 무기 … 전세역전 기대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오직 '일 잘하는 시장'이다. 지난 4년의 시정 경험에서 쏟아낸 여러 성과는 그의 시장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일'로 300만 인천시민에게 당당히 재선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유 후보의 6·13 출사표는 "인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과 지난 4년간의 성과로 평가받겠다"이다.

지난달 23일 시장직을 잠시 내려 놓고 재선 가도를 밟고 있는 유 후보의 지난 4년 시정과 앞으로 4년의 계획을 살펴봤다.

지난 4년 인천은 많은 변화와 성과를 냈다. 재정난에서 힘겹게 탈출했고, 인천의 위상은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우뚝섰다. 유 후보가 인천시장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인천은 파산 직전이었다.

유 후보는 "인천은 지역총생산(GRDP) 등 경제 규모에서 부산을 제치고 대한민국 제2도시로 도약했다"며 "성과는 수치와 지표가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지난 4년의 성과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제3연륙교 선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검단 신도시, 루원시티 등 10년 정도 묵은 현안을 해결했고, 지난 지방선거의 1번 공약인 인천발KTX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성사됐다. 재정상황이 호전되며 전국 최초로 영유아에서 초·중·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묵직한 우보로 편법과 꼼수보다는 정공법을 선거 전략으로 택한 유 후보는 일로써 시민에게 선택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과 혼란한 정국 속에 현 정권을 향한 민심의 향배에도 인천시정을 향한 진실성을 유 후보는 믿고 있다. 지난 4년 전 2014년 지방선거 때 역시 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밀렸다. 그는 지난 선거 때 역시 유 후보의 따뜻한 카리스마를 통해 전세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 뿐 아니라 선거 관계자 역시 이구동성으로 "현장의 목소리는 여론조사와 다르다. 만나는 시민마다 유 후보가 일 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는 "역대 시장과 비교하면 나는 분명히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4년 시정을 맡을 사람을 뽑는 것인데 나는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을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으로 봤다. 그는 "상실감을 갖고 있는 원도심 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 위해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입해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중구·동구·남구·부평구 등 원도심과 송도·청라·논현 등 신도시 사이의 균형 발전 문제가 인천의 최대 현안이다. 유 후보가 재선에 성공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약속으로 경인전철 지하화와 인천 대순환철도 건설 등 정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일반 도로 전환과 도로 주변 도시재생사업으로 인천 최고의 주거·상업 공간으로 만드는 '인천대로 J프로젝트'와 인천 내항과 월미도 등 개항장 일대를 해양·문화·관광도시로 개발하는 '개항창조도시재생사업'을 한다. 특히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 활력을 위해 인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일자리 50만개 창출·15조원 유치'도 벌인다.

유 후보는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에서 비리·부패와 담을 쌓았다. 청렴하다"는 무기로 나섰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