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후보자 3명 모두 주요공약
6·13 지방선거 강화군 출마자들이 인문계 삼량고등학교가 추진 중인 조리특성화고로의 전환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수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자유한국당 유천호, 무소속 이상복 후보 등 3명 모두가 삼량고의 조리특성화고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천시의원 후보들과 강화군의회 의원 후보들도 삼량고 조리특성화고 전환을 찬성하고 있다.

강화군은 농어촌지역 특성상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급감했다.

2024년에 이르면 2017학년도 입학생 대비 약 80% 수준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삼량고는 동문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5400여명의 찬성 서명을 바탕으로 한 조리특성화고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로 현재 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삼량고의 조리특성화고 전환을 원하는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에 반영된 셈이다.

삼량고는 조리특성화고 전환의 최적지로 꼽힌다.

8만2000㎡ 규모의 넓은 학교 부지와 수려한 수목 경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숙사 시설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성범 교장은 "강화에 조리특성화고가 설립되면 청정 지역의 풍부한 식자재를 이용한 대표먹거리 개발, 농·수산물 홍보, 학생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 등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면서 "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