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땅값이 지난해보다 4.57% 올랐다. 공시지가 총액은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중구와 부평구의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도 개별공시지가(1월1일 기준)' 자료를 보면 올해 인천지역 63만4405필지의 1㎡당 평균 땅값은 27만9102원이다. 지가 총액은 지난해보다 12조9328억원이 오르면서 300조원(300조209억원)을 넘어섰다.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1523조5029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공시지가 상승률은 4.57%를 기록했다. 지난해(2.86%)보다는 상승폭이 커졌지만 전국(6.28%)과 수도권(5.37%) 평균치보다는 낮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17.51%)였고, 부산(11.0%)·세종(9.06%)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선 중구(7.00%)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부평구(6.25%)·남동구(5.87%)의 공시지가 상승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국토부는 "중구에선 영종하늘도시 분양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부평역세권 등 주택 수요가 늘었다"며 "남동구 구월·서창·논현 택지개발지구의 성숙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부평대로 금강제화 부지로 1㎡당 1195만원이다. 상위 10곳으로 범위를 넓혀도 1곳(남동구 구월동)을 제외한 9곳이 부평구 부평동에 위치해 있다.

공시지가가 1000만원을 넘어서는 필지는 3곳이다. 반면 땅값이 1만원 이하인 곳은 전체의 9,8%인 6만2210필지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kr)'나 군·구 민원실에서 7월2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