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물동량 증가율 14%p 급감
3월 인천항을 덮친 중국발(發)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쇼크가 4월 물동량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26만5847TEU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수입 물동량은 13만7118TEU로 전체 물동량의 51.6%를 차지했다.

수출 물동량은 12만6673TEU를, 환적·연안 물동량은 각각 1521TEU, 535TEU를 기록했다.

전체 30개 주요 품목 중에서 목재류와 방직용 섬유류, 플라스틱 및 고무류 등 24개 품목의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IPA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4월 물동량 증가율 16.4%와 견줘 무려 '14.1%p'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이 5% 감소한 3월 여파가 4월에도 미쳤음을 시사한다.

더구나 1~4월 누적 물동량(97만4862TEU)만 놓고 보면, IPA의 올해 물동량 목표치 330만TEU의 4개월치에 해당하는 110만TEU과 비교해 '12만5138TEU' 부족한 실정이다.

5월 이후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가 큰 반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IPA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PA 관계자는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4월 들어 한국GM의 경영 정상화 결정,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등으로 물동량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