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출정식' 전통 유지·결속 강화
'현장 유세' 출근길·시장서 실익 추구
'섬 순회' 날씨·선박 운항일정이 변수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이 밝았다. 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움직일 인천지역 군·구청장 후보들은 저마다 첫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후보들은 대규모 출정식을 통해 단합된 힘을 강조하거나, 곧바로 유권자들을 만나 한 걸음 더 걷는 등 저마다 방식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단합된 힘 중요" … 출정식 예고
많은 후보들은 주요지역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수구청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재호 후보는 청학사거리·신연수역에서 각자 시의원·구의원 출마 후보와 함께 대규모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중구에서도 출정식이 이어진다. 민주당 홍인성 후보는 오전 9시30분 동인천 남광장에서, 오전 11시 운서역에서 각각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한국당 김정헌 후보도 유세차량을 타고 영종도를 한 바퀴 돈 뒤, 10시30분 동인천 남광장에 들러 출정식을 갖는다.
민주당 차준택 후보는 오전 11시 부평구청 사거리, 한국당 박윤배 후보는 오전 10시 부평서초등학교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유세에 들어간다.
한 캠프 관계자는 "출정식은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법이다. 세를 결집시키고 힘을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정당이 공고하게 결속돼 있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선 이만한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시민 속에서 시작하는 후보들
몇몇 후보들은 시작부터 현장으로 향한다. 서구청장을 노리는 민주당 이재현 후보는 오전 7시 가정오거리에서 출근인사 합동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한국당 강범석 후보는 밤 0시 현수막 게시 후 새벽부터 검암역과 루원시티역 일대 출근인사로 시작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정일우 후보도 오전 6시30분 검단사거리에서 유세에 뛰어든다. 무소속 조경곤 후보는 삶의 터전인 시장으로 향한다. 오전 7시 정서진 중앙시장을 첫 유세지역으로 잡고 이후 전통시장 3곳을 돌기로 했다.
정의당 문영미 남구청장 후보는 31일 오전 0시 제물포역에서 경인전철 막차를 타고 도착한 유권자 중 한 명과 함께 귀가하는 '영미와 달빛 데이트'를 진행했다.
서원경 바른미래당 연수구청장 후보는 오전 9시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로 선거전에 돌입한다. 서 후보는 '소음 없는 선거'를 표방하며 유세차량 없는 뚜벅이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 선계훈 연수구청장 후보도 31일 0시 지역마다 선거 현수막을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6시30분 송도와 내륙을 잇는 다리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시끄럽게 세를 과시하는 것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 실리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보가 직접 움직이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시작부터 배타는 옹진군수 후보들
인구 2만1000여명에 113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 옹진군은 선거운동이 어려운 곳으로 손꼽힌다. 13일이라는 짧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섬을 모두 돌아다니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지역처럼 사람이 특별하게 많이 모이는 지역도 없는 편이다. 날씨와 선박 운항일정이 선거운동의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장정민 후보는 오전 6시30분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으로 떠나는 주민에게 인사한 뒤, 영흥도에서 출정식을 가지기로 했다. 오후에는 북도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한국당 김정섭 후보는 오전 6시 영흥도에서 시작해 남은 시간동안 백령도까지 차차 선거운동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김 후보 측은 주민을 한 명씩 모두 만난다는 생각으로 다니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필우 후보는 영흥도 수협 집하장에서 첫 선거운동 일정을 갖는다. 김기조 후보는 영흥도 선거 캠프에서 시작해 다음달 1일 최북단인 백령도로 입도한다. 손도신 후보는 출정식 없이 영흥도 해군 전적비 근처에서 시작해 노래·율동·유세차를 가능하면 최소화하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치르기로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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