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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최초'를 경험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017'(AMA)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 2018'(BBMA)에서 K팝 그룹 중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오른 과정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트위터로 축전을 보낸 사실도 자세히 설명했다.

WP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아미'(팬클럽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아미의 열정은 저스틴 비버의 팬클럽 '빌리버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클럽 '스위프티스'와 맞먹는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과의 대담을 통해 K팝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벤저민은 "이번 사건은 세계 음악 시장에 있어서 대단한 일이다. 미국이 꼭 영어로 된 음악이 아니어도 좋은 음악에 눈과 귀를 열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에는 언어를 넘어서는 메시지가 담겼다. 정치·사회적 이슈는 대중에게 친근한 아이템이 아님에도 이를 근사하게 전달할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굳이 몰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K팝은 그동안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다'는 식의 비판을 받았지만, 방탄소년단은 직접 노래를 만들면서 K팝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K팝이 미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중남미에서 거대한 규모로 K팝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K팝에 돈을 쓰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답했다.

대담 말미에 벤저민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어보라"고 권하자 앵커들은 "물론이죠. 이미 들어봤다"고 호응했다.

이밖에 미국 UPI 통신사,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아사히신문이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성적을 보도했다.

아사히는 또 "일본인의 '빌보드 200' 최고 성적은 1963년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 앤드 아더 재패니즈 히트'(Sukiyaki and Other Japanese Hits)가 14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