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 타운 짓는 '하나금융그룹' 활약 기대
문화·복지·교육 부문도 '1순위 후원' 받기로
▲ 청라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서구지역 저소득 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청라사옥에서 근무하는 하나금융그룹 내 9개 관계사의 IT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은 휴머니티에 기반한 기업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제공=하나은행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뉴욕은 금융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세계적인 경제허브가 됐다. 금융업은 뉴욕시 GDP의 15%를 점유할 정도로 주요한 산업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인천은 국내 최대 국제금융망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동북아 경제허브로 도약이 기대된다.

▲인천, 동북아의 뉴욕을 꿈꾼다
뉴욕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JFK공항을 비롯한 위성공항과 브루클린 항만을 기반으로 UN본부 등 국제기구가 위치한 글로벌 경제허브다. 브로드웨이라는 문화중심,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금융이 접목되면서 뉴욕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인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 꼽힌다.
인천 역시 세계 최고의 서비스·IT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 인천항, GCF본부 국제기구가 어우러진 도시다. 뉴욕처럼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산업이 바로 금융업이다. 청라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하나금융그룹은 올 4월 말 현재 24개국 174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최대 국제금융망을 보유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중 최초로 인천시에 금융클러스터를 구축한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산업과 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인천시는 항공,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물류, 관광, 뷰티, 녹색기후금융을 8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송도 FDI센터 신설과 해외 국가 전략적 협약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서 전략산업과 금융이 융합을 이루게 되면 동북아의 뉴욕 같은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기는 셈이다.

▲하나금융그룹, 인천과 하나되기
청라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 중인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을 인천에 집중하는 등 지역사회에 안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의 1순위 후원지역으로 인천을 설정하고 경제, 문화, 복지, 교육 등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양육 부담 완화는 물론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100개 어린이집 중 10여개가 인천에 마련된다.
하나금융그룹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는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지역 문화예술진흥과 시민의 문화향유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티아이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 사업의 선도적 모델을 수립하고,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통한 예술과 기업의 상생구도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내 위치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공간을 활용해 미디어 분야 작가들의 작품 창작 및 전시를 후원하고, 지역사회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청라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곳곳에서 진행중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장애인, 아동, 홀몸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고 그룹 내 관계사 임직원들의 소통 기회도 살릴 수 있는 봉사활동 자리를 매달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청라의 하나금융타운을 중심으로 인천이 동북아의 경제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이 앞장서겠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위한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