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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29일 일제히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251270]은 전 거래일보다 4.29% 오른 1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지난달 초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BTS 월드' 흥행 기대감과 빅히트 지분 가치 확대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자회사인 와이제이엠게임즈[193250](16.18%)도 급등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4천495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방탄소년단 음원을 유통하는 아이리버[060570]도 장중 1만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전일보다 12.27% 오른 9천610원에 장을 마쳤다.

아이리버는 올해 2월부터 빅히트를 비롯해 SM·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반·음원 콘텐츠를 멜론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와 음반 도소매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체인 엘비세미콘[061970]은 코스닥 시장에서 29.90% 상승한 7천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비세미콘은 관계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 지분을 11.09% 보유해 방탄소년단 수혜주로 꼽히면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엘비세미콘에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엘비세미콘은 이날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빅히트 지분을 보유한 SV인베스트먼트의 주주인 대성파인텍[104040](10.45%)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SV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해온 메가스터디[072870](3.43%)와 그 자회사 메가엠디[133750](1.80%)도 강세를 보였다.

비상장사인 빅히트는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27일(현지시간)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 음반으로는 2006년 팝페라 그룹 '일디보'의 앨범 '앙코라' 이후 12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