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이주민문화축제 '아시아는 친구'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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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전등사에서 5월 27일 열린 이주민들의 한마당 잔치인 제13회 이주민문화축제 '아시아는 친구'에서 아시아에서 온 이주민들이 고국의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전등사


대한불교조계종 전등사(주지 승석)는 5월 27일 제13회 이주민문화축제 '아시아는 친구'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강화, 인천, 김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이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환영식에서 전등사 주지 승석스님은 "지구 인구가 74억 4천만 여 명이 되는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오늘 이 자리 이 시간에 함께 한 것은 참으로 큰 인연"이라며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포교사 윤은실씨의 사회로 진행한 문화공연은 베트남 연꽃 춤을 시작으로 한국전통무용, 네팔 전통춤, 방글라데시 줌머 족 민속춤, 몽골 마두금 연주와 전통춤, 태국 전통문화공연, 러시아 전통춤, 태국 민속춤, 네팔 전통춤, 스리랑카 전통문화, 생동감 크루의 비보이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복장을 입고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낸 각 나라 공연 팀들은 보다 나은 공연을 위해 정기적으로 연습한다고 전했다.

한편 본 행사 전에는 OBS 방송국 주관으로 2018 외국인노동자 안전퀴즈 왕 선발대회 예선전을 진행했다. 퀴즈를 통해 생산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날 참가한 1000여 명의 이주민들은 동국대학교 한방병원 무료진료와 경찰병원의 정형외과, 안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물리치료 무료진료 그리고 동방대학원 대학의 위락치유법, 주재희 약손 봉사단의 발 마사지를 받으면서 아픈 몸을 치료했다. 또한, 템플스테이 단주 만들기, 연꽃 만들기, 한국전통혼례복 입기, 추억의 사진 만들기, 강화다문화센터, 119안전 소방체험 등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태국인 시마본얏 씨는 "허리가 아팠는데, 침을 맞고 좋았다"며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스리랑카에서 온 써치파 씨는 "점심도 맛있고, 공연도 재밌다" 면서 "친구들에게 많이 자랑해서 같이 오고 싶다"고 말했다.


/ 여승철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