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서포리 … 의료환경 열악 우려
인천 도서지역 보건진료소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은 거리가 먼 보건소를 이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도서민들을 위한 의료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올해 내 백령도 가을·덕적도 서포보건진료소를 폐관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실상 두 곳 보건진료소 모두 수 년 전부터 운영이 중단돼 왔다.

가을보건진료소는 2016년 12월, 서포보건진료소는 2016년 1월부터 각각 소장이 공석 상태였다. 보건진료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주민들은 인근 보건소를 이용해야만 했다.

보건진료소는 보건지소보다 작은 규모지만 도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

보건지소에서는 공중 보건 의사가 상주하는 반면 보건진료소에는 소장 역할을 맡은 간호사 1명이 전부다.
이에 보건진료소에서 응급처치가 가능했지만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공공 의료 서비스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옹진군은 백령도에 백령병원이 있고, 덕적도에 닥터 헬기 투입이 가능한 만큼 보건진료소가 폐관하더라도 의료 서비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년 전에도 보건진료소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료 공백이 발생했었던 데다 이번 보건진료소가 추가로 문을 닫으면서 고령 인구가 높은 도서민들이 이동해야 할 거리가 늘어나게 됐다. <인천일보 2016년9월13일 18면>

2016년 7월 승봉·백아보건진료소장이 각각 퇴직했지만 수 개월간 공석으로 남았다. 도서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보건진료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기 위한 입법예고 등의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백령병원에 전문의가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