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육 바로세울 적임자는 … 보수2·진보1명 3파전
전임 2명 구속 불명예저마다 청렴행정 약속

고승의"40년 경력 교육전문가"떨어진 학력 일으키고파"

도성훈"진보진영 단일화 후보 홍보"침체된 인천교육 혁신"

최순자"교사부터 총장까지 폭넓은 경력"비리·부패 악순환 끊을 것"

인천의 초·중등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자리를 두고 후보 3명이 다투고 있다.
크게 보수성향 2명과 진보성향 1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상대진영이나 같은 진영 후보끼리 경쟁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권자의 무관심을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에 놓여있다.

인천일보가 8~9일 실시한 인천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후보자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거나(39.8%)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15.1%)는 응답률이 도합 54.9%에 달했기 때문이다.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일제히 선관위 등록을 마친 3명 후보는 교육계 몸담았던 전직 이력 등을 내세우며 자신이야말로 인천 교육감에 제격이라 선전하고 있다.

먼저 고승의 후보는 40년 경력의 교육전문성을 강조했다. 인천덕신고 교장과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재단법인 덕신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경력을 쌓았다.

도성훈 후보는 진보진영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점을 대표 이미지로 홍보하는 중이다. 그는 인천지역 8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인천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의 '민주진보촛불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최순자 후보는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 총장까지 지낸 폭넓은 교육경험을 자랑한다. 최 후보는 강화심도중·부천공고 교사로 일하다가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됐고 이어 인하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들 모두 비슷하거나 차별화된 정책공약을 마련해 발표한 가운데, 공통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부분이 있다. 바로 청렴과 깨끗한 행정으로 무너진 인천교육을 바로세우겠다는 약속이다.

나근형·이청연 2대에 걸친 인천 교육감이 죄다 뇌물비리로 구속된 불명예를 의식해 시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보교육으로 교권이 무너지고 학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인천교육을 반드시 일으키고 싶다"며 "맑고 바른 청렴인천교육을 만들어 인천시민과 학부모여러분께 믿음과 만족을 주는 교육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성훈 후보도 "출근길 일터로 향하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인천교육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느꼈고 다양한 해결 방향들을 경청했다"며 "이번 인천교육감 선거를 통해 침체된 인천교육을 혁신하고, 꿈이 있고, 소통하는 정의로운 인천교육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자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인천교육에 만연된 비리와 부패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무너진 인천교육을 바로 세울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순간"이라며 "교육감 선거에 맞는 품격 있는 선거전으로 인천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주춧돌을 놓겠다"고 언급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