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별' 진보 2명·보수 2명·중도보수 1명 격돌
경기도지사에 이어 6·13 지방선거 '빅2'로 여겨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인천일보가 지난 8~9일 ㈜리얼미터에 의뢰한 '차기 경기도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름·무응답 비율이 52.6%를 넘으면서, 막판 부동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진보성향에서 이재정 후보, 송주명 후보가, 보수성향에서 임해규 후보와 김현복(전 경기도의원) 후보, 중도보수성향 배종수 후보가 각각 뛰어든다.

'진보' 타이틀을 두고 이재정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송주명(한신대 교수) 후보는 지난달 23일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경기혁신연대)가 주관한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단일화 과정에서는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정책토론회가 무산되거나, 경선 투표과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교육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교육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교육 제2라운드'를 추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소셜네트워크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책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송 후보는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 창의지성교육추진단장, 학교민주주의추진단장과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진보성향 경기도교육감 후보 중 한 명인 이재정(현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3일 "4년간 이어온 교육혁신을 멈춰선 안 된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416교육체제 완성', '학교민주주의와 교육자치 실현', '미래혁신교육 발전'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교육감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우세한 인지도 보이고 있다. 고려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성공회대 초대·2대 총장,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2014년 6·4 경기도교육감 선거 때 '2014 행복한 경기교육희망연대'가 선거인단 직접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자격논란이 불거졌던 보수성향 경기도교육감 후보인 임해규(경기교육포럼 대표) 후보는 지난 24일 가장 먼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후보등록을 마쳤다.

임 후보는 "교육만큼은 교육전문가인 임해규에게 맡겨 달라"며 '고교교육 혁신'을 약속했다. 서울대 사범대를 나온 임 후보는 17·18대 국회의원, 12대 경기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 후보에 이어 보수성향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새롭게 등장한 김현복(전 경기도의원) 후보 측은 27일 "1년 전부터 (경기도교육감 선거)준비를 해오다 접었던 것인데, 보수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무상급식', '학생자살예방 위한 교육감 직속 TF 구성'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원, 문화나눔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중도보수 경기도교육감 후보인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공약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학교 현장 의견을 교육감에게 바로 보고하는 도민청원관 직책을 만들어 도교육청 행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초·중·고교 및 대학 남북 교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