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대폭적 인사 앞두고
시장 임기내 의결 논란 예상
부천시가 상반기 대폭적인 인사를 앞두고 일부 고위직 공무원 자리를 김만수 시장 임기 내에 특별승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천시 상반기 공무원 명퇴 및 공로연수 신청 결과 6급 이상 33명의 신청자가 나왔다.

이중 명예퇴직은 4명이며, 나머지 29명은 공로연수 신청자다.

명퇴 및 공로연수 신청 인사는 59년생 상반기 출생자가 대부분이지만 김모 중4동 센터장은 하반기 임에도 이른 명퇴신청을 했다.

인사에서 계속 뒷전으로 밀려났던 류모, 김모 과장이 공로연수를 신청했으며, 김모 센터장을 비롯해 정모 도시국장, 석모 센터장 등 서기관급등이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허모 교육사업단장과 정모 과장, 전모, 최모 동장 등도 공로연수를 신청하면서 7월 정기인사 는 대규모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 인사부서는 도시국장 후임 인사는 앞당기고 다른 대부분의 인사는 6·13 지방선거 후 신임 시장의 몫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유독 도시국장 인사만 미리 처리하는 데 대해 구구한 억측과 의구심이 적지 않은 상태다.

정모 도시국장은 5월 말일자로 명퇴한 것으로 처리돼 후임 인사를 앞당길 수 있는 명분을 뒷바침하고 있다.

부천시는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동정 과장의 특별승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별승진 사유는 최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공로를 적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간부 공무원들의 명퇴 및 공로연수 전 몰아치기 휴가로 인한 병폐가 크다'는 지적이다.

공무원노조 측은 "연차는 직급이 올라갈 수록 휴가 연수가 적은 것이 이상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며 "공직의 마무리는 직장에서 해야하는 것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선배들의 퇴직 전 몰아쓰기 휴가는 직장동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일선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이같은 '말년 병장들의 몰아쓰기 휴가'로 인해 빠른 민원 해소라는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없는 행정적 퇴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며, 센터장의 수개월째 공백으로 인해 팀장 급 이하 직무대행은 업무과부하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