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인천 화장품업계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전했던 화장품 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 한·중 관계 이슈가 마무리 단계 양상을 띠면서 국내 화장품 업황이 사드 이전 수준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의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는 올해 1분기 매출 652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2%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매출은 3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수출매출은 2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44% 성장했다.

지난해 연우의 분기 매출은 500억원대를 지속해왔지만 올해 1분기에는 대중국 화장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600억원을 돌파했다.

연우 관계자는 "중국의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가 증대되며 3월 수주량 역시 설립 이래 월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2분기로 이월돼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팩 전문업체 제이준코스메틱은 올해 중국 현지 마트 등 판매점을 기존 1만개에서 2만개로 대폭 늘리고, 온라인몰에도 적극 입점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제이준의 1분기 매출액은 404억6463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신제품 주문량이 반영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마스크팩은 4월부터 판매를 본격화해 누적 주문량이 5000만장에 이르는 상황이다.

제이준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 공장을 통해 연간 4억8000만장의 제품생산을 통해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천에 연간 1억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화장품 ODM 전문업체 잉글우드랩 코리아는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투자 회수의 희망이 더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메리케이 등 80여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잉글우드랩을 인수한 코스메카코리아의 외주 물량까지 소화하면서 생산 물량을 지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