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출산율 '뒷걸음질' … 전입-전출 통계도 아슬아슬
지난해 인천시 인구 증가폭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 증가율은 1981년 직할시 승격 이래 두 번째로 낮았고, 주민등록인구는 세부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4일 인천시가 최근 공개한 '2017 주민등록인구통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인구는 301만1138명으로 1년 전보다 0.30%(8966명)가 늘었다. 이는 인천시가 경기도에서 분리돼 직할시로 승격한 198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인구가 0.20%만 증가했던 2003년이 역대 최저치다.

인천 인구는 민선6기 들어 줄곧 1%에 못 미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1.34%였던 증가율은 2014년 0.95%, 2015년 0.86%, 2016년 0.63%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을 제외한 주민등록인구만 놓고 보면 증가폭은 더욱 낮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주민등록인구는 294만8542명으로 1년 전보다 0.19%(5473명)만 늘었다. 시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서 내국인만 따로 뽑아 증감률을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 역시 2014년(0.79%)부터 1%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2015년 0.80%, 2016년 0.59%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풀리지 않고 인구 유입도 더뎌지면서 인구 성장 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3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인천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명에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인천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전국 평균(1.05)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률이 지난달 0.2%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꾸준히 순유입 기조가 유지됐던 인천 인구이동 통계는 '300만 도시'(외국인 포함)를 선언한 2016년 10월 이후 순이동률이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고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