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 단일화에 선거판 귀추 주목
6·13 지방선거를 19일 앞두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택 시장'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보수당인 자유한국당 후보와 바른미래당 후보간 단일화가 전격 이뤄지면서 민주당 우세였던 경기도 선거판의 지각변동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이동화(55) 평택시장 후보가 24일 전격 사퇴한 뒤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보수단일화를 위해 후보를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평택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후보는 "저는 오직 보수 하나만을 위한 피 끓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이 시간부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평택은 보수의 본산이며 보수의 맥이 흐르는 곳으로 저는 오직 보수만을 위해 제 일생 일대 최대 결심, 정치적 생명을 건 결심을 했다"며 "보수 단일화를 이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후보 사퇴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재광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해준 이동화 후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해 큰 결단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평택시장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도내 31개 지자체장을 비롯한 한국당 남경필 예비후보와 미래당 김영환 후보간 단일화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평택=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