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문미진 전 센터장이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원 비례대표로 후보등록을 하고도 돌연 사퇴한 것에 지역 정치·공직사회가 곱지않은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인천일보 5월 24일자 3면>
24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자를 의결, 공고했다.

문 전 센터장은 2015년 9월 신임 센터장으로 임명됐으며 올 1월 1일 부터 3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연임을 포기하는 사직서를 제출한 뒤 제7회 더불어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의원(오산시) 모집공고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문 전 센터장은 비례대표 1순위를 받아 당선이 유력했으나 별다른 사유도 밝히지 않고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정한 것에 지역유력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산의 전직 시의원 C씨는 "문 전 센터장은 어린이 육아 지원분야에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로 기초의원으로 육아분야의 역할이 기대되는 인물"이라며 "갑작스럽게 후보직을 사퇴한 것은 지역 정치인의 입김 등 뒷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산시 공무원 A씨는 "시를 감시·견제하고 시민들을 우러를 수 있는 인물을 선발해야 하지만 아무런 검증도 안된 인물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시 공무원들은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후보직 사퇴 배경을 듣기위해 문 전 센터장에게 수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산=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