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보들 경쟁적 공약 발표
박남춘 "중기·소상공인 지원"

유정복 "해양 산업·주권 회복"

문병호 "3연륙교 무료로 개통"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선거 우위를 점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경제를,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해양·평화도시 조성을,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박 후보는 23일 인천 경제의 상징인 남동공단의 한 중소기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경제의 '잃어버린 4년'을 되찾아야 한다"며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악화된 인천 경제를 타개할 방안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확충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창업 등 4개 분야 16개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박 후보는 송도-남동 '비맥(B-MeC : Bio-Medical engineering-Creative) 벨트' 집중 육성, 10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 후보 또한 인천시청을 찾아 인천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해양 일등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해양도시' 분야에 해운항만산업 균형발전 달성 등 7대 과제, '평화도시' 분야에 남북 농수산물 직거래 선상파시와 농수산물 가공 유통시설 건립 등 7대 과제 등 총 2개 분야 14개 세부과제다.

유 후보는 이 같은 정책공약을 추진해 인천의 해양주권을 회복하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제3연륙교(영종~청라)를 2023년까지 무료도로로 조기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남동구 구월동 선거사무소에서 '제3연륙교 즉시 착공 범시민연대'와 이런 내용의 공약 확약서에 서명했다.

확약서에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는 제3연륙교 개통 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기고, 인천 시민에게 통행료 없이 무료도로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문 후보는 "기득권 양당에서 시장을 '핑퐁 교체'해도 시민 중심의 정책 기조로 바뀌지 않으면 제3연륙교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상학·이순민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