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강의·봉사 등 활동 … "힘 닿을때까지 전하고파"
붓글씨 하나로 50여년동안 후학들을 가르치고 궂은일 마다않고 광명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온 이가있어 화제다.

광명시 광명4동에서 운계 서예교실을 만들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취미생활과 대학원 강의를 다니는 열혈남자 신성재(79)씨가 그주인공이다.

신 선생은 지난 71년 서울에서 광명으로 이사와 50여년동안 살아오면서 붓을 놓지않고 살아왔다.

서예학원도 운영했고 광명문화센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전임교수로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쳐오고 있다.

서예는 내면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종합학문으로 생각하며 내마음을 다스리는 노자사상 무의사상에 가까운 것이 세예라고 말했다. 사람은 땅만 못하고 땅은 하늘만 못하고 하늘은 도만 못하고 도는 자연만 못하다는 도법자연사상을 강조했다.

서예를 하게된계기도 공무원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윗사람에게 반항하는 마음이 생기고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이 늘어감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남을 탓하는 버릇이 생겨 마음을 잡고자 서예를 시작하게된 계기가 되었다고한다.

서예를 하고나니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정된 마음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되었다고한다.

신 선생은 50여년간 서예에 몸담아 오면서 제자들은 물론 주변의 지인들까지 주례를 200여차례 넘게보아 주례선생으로도 통한다. 또한 공부와 운동은 한평생 같이 해야한다. 정적, 동적을 균형있게 발달시켜야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아갈수있는 눈을 갖을수있다고 강조한다.

신 선생은 어려서부터 조기축구회를 결성해 운동으로 동네 친목을 다진 것은 물론 지금도 80대들만 참여하는 경기도 금강축구단을 만들어 운동도 정열적으로 참여하고있다.

글씨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세예는 문자로 표현하는 예술이자 인격을 갈고닦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광명에 이름있는 곳에 가면 신 선생의 글씨가 어김없이 보인다. 광명동굴, 오리 이원익 선생 사원, 구름산 운산정 가학산 서독정 등 유명한 곳에가면 운계선생의 필체를 볼수있다.

운계 선생은 글자에 들어있는 역사와 철학을 많은 이에게 힘이 닿을때까지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