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포엠(POEM·경구내시경 근층절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엠은 식도무이완증에 내시경만을 이용해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식도근육을 절개, 식도를 넓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는 국내 처음으로 포엠 수술을 도입했다. 이 수술법은 외과적 절개 없이 내시경을 입안으로 넣어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다른 시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분당차병원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식도무이완증으로 포엠 수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93.5%가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증상이 완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나머지 환자(6.5%)도 추가 시술 후 증상이 호전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조주영 소화기내과장은 "분당차병원은 식도무이완증의 진행 정도가 심한 환자까지 모두 포엠 수술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내시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