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란 인천시공정선거지원단원 "교육감 후보 지도 보람·책임감"
"부정행위 없는 공정 선거를 위해 지도업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6·13지방선거를 21일(23일 기준) 앞두고 만난 인천시공정선거지원단원 홍승란(56)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가 속해있는 인천시공정선거지원단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발대식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지원단은 현재 20명의 인력이 정당선거사무소 등을 순회하며 선거법 안내와 예방 활동 등 부정 선거의 단속 업무를 하고 있다.

홍 씨는 이번 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들의 공정선거 관리를 맡았다. 특히 정치 관계법에 취약한 교육감 후보들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인천시 전임 교육감들의 불명예 퇴진을 봐 온 만큼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후보들을 직접 만나 선거법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선거문화가 점차 발전된다고 생각하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지인의 소개로 지원단에 입단한 그는 2014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 이번 지방선거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 후보군들과 행보를 함께하다 보면 때론 공정성 위배 행위를 직접 경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원단이라는 사명감으로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공정한 선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활동해야 한다.

공정선거지원단이 엄격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는 일원을 선정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후보자들이 명함을 나눠주는 과정부터 주요 행사에서 하는 발언까지 선거가 혼탁해질 수 있는 위법 행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단속은 물론 위반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 안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선거를 마치는 날까지 신뢰받는 예방·단속과 선거범죄 척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히 소속원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우리 동네의 제대로 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인 만큼 '친절한 전달자'를 자처하며 보다 나은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박혜림 수습기자 hama@incheonilbo.com